"어흥." 

성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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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든 느긋하게 자는 아이 l 질문이 많은 아이 l 무표정한 아이 l 화원회의 아이 l 여전히 상관 없다고 말하는 아이 l 당신이 아는 그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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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기댄 곳이 누울 자리고, 햇볕이 좋은 자리에 눈붙일 곳이다. 어디서든 쉽게 적응하는 느긋한 성격으로, 그래선지 언제나 뭔갈 조급하게 하는 법이 없다. 다만 예전엔 늘 자신의 페이스였다면 이제는 필요하다면 남의 페이스를 따라 움직이는 경우가 늘었다. 누군가가 무언갈 빠르게 진행하고자 한다면 비슷한 속도로 같이 임하는 예가 그렇다. 이렇듯 필요하다면 빠른 움직임이 가능하지만 ON이 필요한 스위치같은 느낌으로, 평소엔 물 위를 부유하는 해파리같은 페이스를 선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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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궁금한 게 많다. 항상 무언가에 말을 걸고, 무언가를 궁금해하고 있으며 명쾌한 답이 없어도 그 질답의 과정 자체를 좋아한다. 다소 질문이 많아 다른 사람을 성가시게 하는 건 여전하지만, 자신이 그러고 있단 자각이 들면 그만 두는 정도의 눈치도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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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표현이 늘었다. 정확히는 표현하는 법만 배웠다. 필요하다면 미소를 짓고, 누군가 요구한다면 슬픈 표정을 해보였다. 다만 눈물까진 어찌 컨트롤해보지 못하는 듯 필요할 땐 어디선가 안약을 꺼내기도 한다고. 자신의 감정 표현에는 여전히 무디며, 필터링 없는 칭찬 화법도 여전하다.

의사 결정의 대부분이 화원회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이루어진다. 현재 가장 우선되는 가치가 화원회이기 때문에 어느 주제든 화원회에 해가 되지 않는 결정을 선호한다. 어떤 일이든 감정적으로 임하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그밖의 일에선 신중하게 생각하는 편이지만 그럼에도 다른 사람의 의견을 자주 따라간다. 그래도 상관 없으니까. 특히 자기 일에는 판단마저도 꽤 대충대충 이뤄져버린다. 역시 그래도 상관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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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에 대한 무관심. 자신 외의 것들에 대한 지대한 관심. 모든 고려에 자신은 들어있지 않다. 판단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라, 그걸 바라는 사람이 있는 쪽을 선택하는 일이 부지기수. 선악판단과 가치구분이 어느 정도 가능해졌지만 체감적인 부분보단 이론적인 성향이 강하다. 현재는 화원회의 의지를 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