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 그쪽이 아니란다."
Hana Hime
끝나지 않는
죽음을 향하여
諸星青
모로보시 세이 l Moroboshi Sei
1999. 09. 15 l 14세 (2014. 07. 01 기준)
3학년 백반 l 체질능력반 l 트리플
입학년도: 2007년 11월 30일
167cm l 54kg
百合ノ君
유리노키미 l 백합의 당신
평가
체력평기: 100
학업평가: 28
사교평가: 6
매력평가: 100
오너시간 2018. 10. 23 기준.
유리 공예품, 혹은 도자기 인형처럼 미려하고 우아한 용모. 가느다란 뼈대 탓에 아름다운 동시에 유약해 보인다.
내리쬐는 뙤약볕 아래서도 소매가 짧은 옷을 입지 않는다. 겹겹이 덧댄 전통 옷과 얇은 망사천,
우산까지 동원해 피부의 어느 곳 하나 햇빛이 닿는 일이 없도록 무장했다.
긴 머리칼에 가려 보이지 않는 귓바퀴를 따라 피어싱이 네 쌍 늘었다.
화려한 귀걸이, 피어싱과 장식이 더욱 늘어난 초커. 모두 앨리스 제어구임은 말할 필요도 없다.
주의사항
일대 다수의 몰아가기 플로우,
멘션으로 이루어지는 대화(일상적이고 장난스러운 대화가 아닌, 캐릭터 간의 싸움 등)에 제3자가 퍼블릭으로 반응하는 것 등을 꺼립니다.
Relation
Alice: 뱀파이어 앨리스
뱀파이어, 혹은 흡혈귀. 인간의 피를 마시며 연명한다는 전설 속 존재와 유사한 체질을 갖는 앨리스. 문헌 속 괴물과 완벽하게 일치하지는 않으나, 큰 특징 및 상당 부분이 일치하여 뱀파이어 앨리스라고 명명되었다.
첫 번째 특징이었던 매혹은 여전하다. 겉으로 보이는 외양은 독을 품은 생물들이 으레 그러하듯 더욱 화려해졌다. 그러나 능력 자체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눈을 마주친 대상에게 효과가 있으며, 상대의 이지를 흩트려 놓을 뿐 대상을 뜻대로 부릴 수는 없고, 앨리스의 효과가 끝나도 사용자에 대한 호감이 잔존한다. 혈액을 섭취한 후 시간이 지날수록 강해지는 것, 하루에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인원이 다섯 정도인 것까지도. 특별히 더 강해지거나, 인원이 늘어나는 등의 변화는 없다.
또 다른 특징은 뛰어난 신체 능력. 연구소 측에서는 그의 뼈대와 체구에 비교했을 때, 발휘되는 악력 및 유연성, 지구력, 근력 등이 정상 범위를 초과하였음을 확정지었다. 인간의 범주를 뛰어넘는 신체 능력은 흡혈귀가 가지는 무수한 클리셰 중 하나였으므로, 앨리스가 강해지며 특징이 두드러진 것으로 여겨진다. 2014년 6월의 정기검진을 기준으로 악력은 54kg. 이외 근력, 지구력, 유연성, 순발력, 점프력… 심지어는 시력과 청각까지도 모두 또래 아이를 가볍게 뛰어넘어 성인 남성의 평균을 웃도는 수준이다. 그러나 신체 강화 앨리스 등 해당 계열의 앨리스와 비교했을 때는 현저히 떨어진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이는 인간의 범주를 뛰어넘는다는 구전과는 달리, 인간의 범주 안에서 독보적인 수준에 그치기 때문이다.
본 앨리스는 필요할 때 발동하는 능력보다는 타고난 체질에 가까우므로 앨리스 사용에 뒤따르는 페널티는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뱀파이어와 유사한 특징을 갖는다는 앨리스의 성격상, 뱀파이어가 가지는 약점이 그대로 페널티가 된다. 앨리스가 강해진다는 것은 결국 더욱더 뱀파이어에 가까워진다는 의미. 괴물이 갖는 약점으로 인한 피해가 강해진 것 역시 당연한 수순이다.
첫 번째 약점은 혈액을 통해서만 영양을 섭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페널티인 동시에 가장 큰 특징으로, 본 앨리스가 뱀파이어 앨리스라고 명명되는 대표적인 이유다. 혈액이 가지는 영양분만으로 생명을 유지하기란 불가능한 일이나, 앨리스의 힘이 그것을 가능하게 만든다. 다행스럽게도 영양분 흡수 체계는 매우 효율적이라 극단적으로 많은 양이 필요하지는 않다. 그러나 근 2년 사이에 일일 섭취량이 400mL에서 900mL로 2배 가까이 뛴 것은 주목할 만한 일이다. 이와 함께, 일반적인 음식의 섭취가 어려워졌다. 취식은 가능하나, 소화가 되지 않으므로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보는 게 옳다. 취식 역시 가능하다고 보는 입장이 주를 이룰 뿐 반대 의견을 표하는 이 역시 적지 않다. 다른 신체 능력은 모두 기민할 정도로 발달한 와중, 미각과 후각만 극단적일 정도로 둔화되어 식은 커피와 콜라조차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 행위를 식사라고 보기 어렵다는 게 이유다.
두 번째 약점은 햇빛으로, 맨살에 직사광선을 받으면 화상을 입는다. 오래 노출될수록 화상의 정도가 심해진다. 심장에 가까운 부위일수록 더 빠르게, 더 심한 화상을 입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실험을 통해 확인하기엔 피해가 적지 않으므로 상세한 검사를 거치지 못했으나, 앨리스가 강해짐에 따라 태양빛에 의한 피해 역시 강해졌을 것이란 확신 어린 추측이 있다. 확신이 더해진 까닭은 다섯 쌍과 한 개의 제어구를 끼고도 햇빛 아래서 피부를 드러내면 피어오르는 흰 연기 탓이다. 두 쌍과 한 개의 제어구를 끼고도 화상을 입는 바람에 놀라서 걸음한 날을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앨리스 제어구를 모두 착용한 상태에서도 피부가 햇빛에 노출되면 희미하게 연기가 피어오르며, 상태가 지속되면 화상을 입는다. 따라서 연구원들은 그 수준이 비단 화상이 아니라, 타오르는 것이 아닌가 가정한다. 흡혈귀의 말로란 으레 그런 법이 아닌가?
대상자의 신체에 피해가 가지 않는 선에서 확인한 바 신을 상징하는 물건에 대한 신체적 거부 반응이 나타났으며, 정화 및 치유, 축복 앨리스의 효과가 반감될 뿐더러 일부 강한 앨리스의 경우 되려 악영향을 주는 사례를 발견했다. 이외에도 거울에 비치는 상이 흐려졌다던가, 초대받지 않고 타인의 집, 혹은 사적인 공간에 들어가려 하면 둔통을 호소한다던가 하는 특징이 있다. 다행히도 흐르는 물에 대한 거부감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근 2년간의 변화는 앨리스가 강해질수록 문헌 속 흡혈귀와 유사해진다는 가정을 정설로 만들었다. 앨리스 제어구는 이러한 체질을 억누르는 역할을 수행하며, 본인의 앨리스 제어 능력이 뛰어난 것과 별개로 보통의 사람과 같아지는 데는 한계가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사람이 알레르기로 인한 재채기를 제어할 수 없는 것과 동일한 이유다. 완전 제어구를 끼지 않는 것은 앨리스가 신체와 지나치게 밀접해 있는 관계로, 앨리스가 사라졌을 때의 소화기관 등이 어떻게 되는지 완벽하게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섭취해야 하는 혈액은 모두 축산업계의 도움을 받아 구한다고 한다.
상성이 좋은 앨리스: 그림자 앨리스, 각종 페로몬 앨리스.
상성이 나쁜 앨리스: 빛 앨리스, 정화 앨리스, 치유 앨리스 등.
성격
"무릇 꽃이란 게 그래. 아름답게 피어있는 것 이외에 필요한 건 없지."
당신의 꽃｜무심함｜침묵, 혹은…
본명이 아닌 꽃으로 불리는 이로서 내뱉기에는 무신경한, 혹은 비평적인 말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림 같은 얼굴 어디에서도 감정을 찾아볼 수 없으니 그저 감감히 사실을 읊은 것처럼 들리는 것이다. 모로보시 세이는 그런 인물이다. 속에서 어떤 생각이 몰아쳐도 표면으로 올라오기 전에 막아내는 장벽이 어찌나 두꺼운지. 백합을 닮은 꽃은 말하지 않고, 웃지 않고, 반응하지 않는다. 그저 피어있을 뿐. 유독 밝은 귓가로는 온갖 잡음이 섞여들지만 눈썹 하나 움직이지 않는다. 때로 침묵은 같은 무게의 보석보다 귀한 법이다.
"나는 최악을 상정하는 게 익숙할 뿐이니까."
메마른｜몰인정｜비관론자
모로보시 세이는 기대하지 않는다. 희망과 낙관은 그와 연이 없는 단어다. 모든 상황에서 최악을 가장 먼저 떠올리며, 따라서 그의 사고방식은 팍팍하고 메마른 구석이 있다. 포장하기에 따라 현실적인 성격에서 비관적인 성격이라는 평가를 오고 간다. 그는 결코 어떻게든 될 거라고 낙관하는 성미가 아니므로, 정신을 바짝 차리고 싶거든 찾아가는 것도 좋은 방법일지 모른다. 이렇듯 희망이나 낭만에 젖은 상대에게 찬물을 끼얹는 일도 잦은 까닭에, 일부는 그를 몰인정한 인물이라고 이야기한다. 타인의 동심을 지켜줄 줄 모른다는 게 이유다.
"들어보렴. 너, 정말로 그렇게 생각하니?"
냉정과 열정 사이｜견고함
'그 애, 무슨 어린애가 그렇게 초연하게 구는지 모르겠어.' 하는 말이 모로보시 세이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고 들어가기 시작한 게 두 해 전의 일이다. 남들이 선망하는 자리를 차치하고도 기쁜 낯 하나 스치지 않는 모양이 인상 깊었던 게 틀림없다. 모로보시 세이는 무척 냉정해 보인다. 그러나 그의 부모는 꿈을 위해 몸 던진 사람이고, 가족의 반대를 무릅쓰고 자신의 길을 찾은 인물이다. 모로보시 세이의 근본이 그들에 가까움은 당연한 일이다. 그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들에 초연한 까닭은 그것들이 진실로 그에게 가치 없기 때문이다. 모로보시 세이는 매우 견고한 인간상이고, 견고함의 근간에는 손에 쥔 관심이 더는 주어지지 않아도 괜찮다는 확신이 있다.
특이사항
A. 법적 성별 남성.
A-1. 성 정체성, 모호함.
A-2. 14살, 여전히 적지 않은 사람들이 그의 성별을 쉽게 짐작하지 못한다. 이유는 아마도 아래와 같을 것이다.
A-3. 하나, 그의 체형은 품이 넓은 겉옷에 대부분 가려진다. 둘, 그는 성장기도, 변성기도 아직 오지 않았다. 셋, 그의 외형은 누가 보아도 중성적이다. 넷, 그는 옷을 고를 때 성별에 구애받지 않는다.
B. 9월 15일생. AB형.
B-1. 처녀자리｜달리아｜화려｜수성
C. 가정
C-1. 父 모로보시 에이타. 母 모로보시(前 코바야시) 카에데. 외동 아들.
C-2. 아버지는 꾸준히 시 의원 중 한자리를 맡아온 명문가의 삼남, 어머니는 흥행작의 주연으로 몇 번이고 레드카펫을 휩쓴 배우.
C-3. 특히 어머니인 코바야시 카에데는 수려한 외모와 탄탄한 연기력을 기반으로 대성했다. 가히 한 시대를 풍미했다고 말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대배우로, 수상실적만 해도 어마어마하다. 활동 내내 신비주의를 고집했던 그녀는, 1998년에 결혼을 발표함과 동시에 은퇴하여 팬들에게 큰 아쉬움을 남겼다.
C-4. 그녀의 아들인 세이 역시 뭇사람들의 관심을 받았으나, 대중에게 노출된 적은 전무하다. 알려진 것은 이름과, 모자가 놀랍도록 닮았다는 사실뿐이다.
D. 생활태도.
D-1. 지나치게 눈에 띄는 외모 탓에 다른 것들은 상대적으로 저평가받는 감이 있다.
D-2. 외모가 너무 인상 깊게 남는 탓에 그 애 성적은 어땠더라? 하면 잘 떠오르지 않는 식. 실제 성적은 무난하게 중상위권에 속한다. 이러한 평가에 대해 약간 불만을 품고 있다.
D-3. 다만 사교 평가만큼은 정확하다. 화원회에 들어간 이후에도 나아진 것이 없는데, 그래도 위치 탓에 신비주의로 포장되어 추종하는 무리가 있다.
D-4. 최근에는 체력 평가가 꾸준히 올라가고 있다. 앨리스의 덕이 크다.
D-5. 걱정과는 달리 수강 신청을 실패한 적은 없다. 인기 과목을 많이 듣지 않아서 경쟁이 수월한 편이다. 특히 매년 글쓰기 기초를 들어서 하룻밤이면 10페이지 분량의 레포트 정도는 쓸 수 있게 되었다고.
D-6. 중등부 1년 차에 합창 수업을 들었으나, 특유의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2년부터는 피아노로 과목을 바꿨다. 듣는 과목 중 음악이 가장 수강 경쟁이 치열하다.
E. 화원회
E-1. 2012년 5월의 첫날 입성.
E-2. 화명은 백합이지만, 앨리스 탓에 월하미인으로 불리는 경우도 종종 있다.
E-3. 사교적인 활동보다는 얼굴마담 역할을 하는 일이 많다.
E-4. 아름다운 외모, 깨끗한 목소리와 우아한 몸가짐, 어딘가 신비로운 분위기 등이 어우러져 화원회의 백합다운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E-5. 단장을 할 때만큼은 주변에 사람을 들인다. 원래는 이마저도 혼자서 하기를 고집했으나,
근래에는 거울에 비치는 상이 흐려져 어쩔 수 없게 되었다.
F. 기타사항
F-1. 4살까지는 가족끼리 분가해서 살다가, 4살 때부터는 본가로 들어가서 지냈다.
F-2. 모로보시 家는 다소 보수적인 가문으로, 정계에 영향력이 있으며 전통적이고 보수적인 입장을 대변해왔다.
F-3. 그런 가문의 본가에서 자란 세이 역시 영향을 받아 약간 고지식한 구석이 있다.
F-4. 몸가짐이 곧고 예의 바르다. 말씨는 나긋하고 정중하다. 그 나이대의 아이가 구사하기에는 예스러운 말투. 변성기가 오지 않아 목소리는 아직 깨끗하고 가늘다.
F-5. 또래의 경우는 성으로 부르는 일도 드물다. 대개는 너, 얘, 거기 등등. 어른들 앞에서는 입을 여는 일이 드물다. 상대가 묻는 말에만 대답한다.
F-6. 좋아하는 것은 조용한 것, 압화. 싫어하는 것은 가까이 오는 사람, 시끄러운 것, 예쁘다는 말, 스킨십.
F-7. 물을 제외한 모든 음식, 음료를 입에 대지 않는다. 타인이 주는 것은 더더욱.
F-8. 초등부까지는 날이 아주 쨍한 여름에만 양산을 썼다면, 중등부의 어느 순간부터는 흐린 날에도 우산을 쓴다. 우산은 햇빛이 들지 않도록 온갖 처리를 거쳤으며, 보기보다 무겁다.
F-9. 대부분의 장신구가 제어구의 역할을 하는 가운데, 브로치는 제어구가 아닌 앨리스 결정석을 가공하여 만든 것이다. 더운 여름, 옷을 껴입고도 버티기 위한 보냉 앨리스 결정석. 겨울에는 보온용으로 바뀐다.
F-10. 2012년 4월을 기점으로 독방으로 옮겼다.
F-11. 어떤 장인이 그를 뮤즈로 삼았다는 소문이 거짓은 아닌 듯, 온갖 귀걸이를 선물받고 있다. 귓바퀴를 따라 생긴 피어싱을 드러내는 일은 거의 없다. 단정하지 않기 때문에.